위블로
2018 러시아월드컵 경기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위블로 마크가 새겨진 심판 보드. 보드에는 남은 경기 시간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위블로 제공
이번 월드컵은 과거 대회와 달리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경기 진행을 맡은 심판들이 득점 현황이나 비디오판독 결과 같은 경기 관련 주요사항을 실시간으로 전달받는다는 점이다. 심판진이 경기 진행 상황을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경기진행’이 가능하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스포츠와 스마트 기술의 결합을 주도한 건 스위스 시계업체 위블로(Hubolt)다. 위블로는 월드컵 공식 타임키퍼다. ‘빅뱅 레퍼리 2018 피파 월드컵 러시아TM’이라는 이름의 이 커넥티드워치는 경기 시작 15분 전 알람기능과 반칙상황, 선수교체와 경기시간 등 각종 데이터를 제공한다. 골이 터질 때마다 시계는 ‘골(GOAL)’이라는 단어와 함께 진동한다. 다만 경기장을 직접 뛰는 심판들이 착용한 제품과는 일부 기능 차이가 있다.
‘빅뱅 레퍼리 2018 피파 월드컵 러시아™’. 위블로 제공
축구팬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각 나라의 국기를 모티브로 제작한 시계줄(스트랩)도 출시했다. 골라인 통과와 비디오판독 시스템 알림 등은 심판 전용 제품에만 탑재돼 있다. 티타늄 재질로 위블로의 인기 모델인 빅뱅의 외관을 가져왔다. 지름은 49mm다.
이 제품은 심판용 시계를 제작해달라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요청에 따라 탄생했다. 심판이 경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경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축구에 대한 위블로의 애정은 브랜드 홍보대사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위블로는 조제 모리뉴, 마라도나, 펠레 같은 축구의 전설을 홍보대사로 영입했다. 현재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현직 선수들도 여럿 포함돼 있다. 위블로 관계자는 “3번째 월드컵에 참가하는 월드컵 공식 브랜드로서 축구팬과 위블로 마니아들을 위해 축구 전용 커넥티드워치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축구를 향한 위블로의 애정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