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본선대결 한번도 못 이겨… 스웨덴-스위스는 사상 첫 만남
멕시코는 28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스웨덴에 0-3으로 완패했지만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어준 덕을 톡톡히 보며 16강에 합류했다. 멕시코 축구팬들은 16강 티켓을 안겨준 한국에 남다른 감사 표시까지 하며 축제 분위기에 빠졌지만 그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지 모른다. 멕시코가 2연승 후 뼈아픈 1패로 조 2위가 돼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세르비아를 2-0으로 완파했다. 브라질은 전반 36분 파울리뉴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후반 23분 치아구 시우바(사진)가 헤딩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은 2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가 됐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이번까지 7회 연속 16강에 올랐지만 지난 대회까지 한 번도 8강에 오른 적은 없다. ‘16강 징크스’ 탈출을 노리고 있지만 브라질은 높게만 보인다.
브라질과 같은 조 스위스는 이날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겨 1승 2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스위스는 F조 1위 스웨덴과 16강전을 치른다. 두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