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2학년도 개편안 공개 통합사회-통합과학-과학Ⅱ 제외… 제2외국어-한문 절대평가 전환
현 중3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고 수학과 국어 모두 ‘공통과목 1개+필수선택과목 1개’를 조합해 치르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문·이과 관계없이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를 1과목씩 선택하되,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학Ⅱ 해당 과목은 출제 범위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29일 충남대에서 ‘2022학년도 수능 과목구조·출제범위 논의를 위한 대입정책 포럼’을 열고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편안은 그간 정책연구진이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만든 단일안이다. 최종 결정은 토론을 거쳐 8월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사실상 교육부의 시안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수능 개편안을 발제한 변순용 서울교대 교수는 “학생 부담을 줄이고 문·이과 통합의 새 교육과정 취지를 달성하는 동시에 공교육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개편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수학도 2015개정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에 따라 가형과 나형으로 나누는 분리 출제 방식을 버리고 ‘공통+선택1’ 방식을 제안했다. 공통과목 출제범위는 ‘수학Ⅰ’과 ‘수학Ⅱ’, 필수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또는 ‘미적분’이다. 현행 수능 수학 범위와 비교하면 이과 학생들의 부담이 상당히 줄어드는 구조다. 다만 문과 지망생들은 ‘확률과 통계’, 이과 지망생들은 ‘미적분’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사실상 문·이과를 구분한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탐구영역은 문·이과 통합 차원에서 일반계 학생들은 누구나 사회 9과목 중 1과목, 과학Ⅰ 4과목 중 1과목씩을 선택해 치르도록 했다. 과학Ⅱ(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는 출제에서 제외되며, 통합사회·통합과학 역시 제외하기로 했다. 통합사회·과학은 융합형·체험형 교육을 위해 만든 것인 만큼 수능에 포함되면 과목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현행처럼 유지하되, 제2외국어·한문은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없애기 위해 추가로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