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RUSSIA 월드컵]벼락처럼 온 ‘19세 제2펠레’ 음바페 시대
佛 ‘무서운 신성’ 아르헨전서 PK 유도-2골 원맨쇼
“시속 38km, 볼트보다 빨랐다”… 펠레 “위대한 선수”
《 충격에 가까운 등장이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지만 상대 팀엔 공포 그 자체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평균 연령은 29.5세로 이번 대회 출전 32개국 가운데 최고령. 만 19세 193일의 젊음은 ‘축구의 신’으로까지 불리던 리오넬 메시와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관록의 아르헨티나 슈퍼스타들 사이를 뚫고 번개처럼 달렸다. 1일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16강전은 새로운 영웅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무대였다. 》

국제축구연맹(FIFA)이 측정한 이날 음바페의 기록(최고 시속 32.4km)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그만큼 압도적인 스피드였다. 오른쪽 공격수 음바페를 마주친 아르헨티나 로호(30.82km),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30.6km)의 발은 음바페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날 음바페가 후반 19분, 23분 날린 2개의 슈팅은 모두 골문을 갈랐다. 음바페가 얻어내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넣은 페널티킥을 포함하면 프랑스가 얻은 4골 중 3골에 모두 음바페가 관여했다.

펠레
2013년 AS모나코로 이적해 프랑스 축구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각각 갖고 있던 팀 최연소 프로데뷔 기록과 팀 최연소 득점 기록(이상 19세)을 16세와 17세로 경신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 최고 명문 구단들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PSG 구단을 이끌고 있는 카타르 왕족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음바페를 데려왔다. 켈라이피 회장은 “10억 유로(약 1조2978억 원)를 줘도 음바페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임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