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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탁현민 사퇴쇼, 짜인 각본 같아…본인 바람대로 그만 놓아주길”

입력 | 2018-07-02 12:37:00


자유한국당은 2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으나, 청와대가 이를 반려한 것과 관련해 “한 편의 짜인 각본 같은 행정관 사퇴 쇼에 기가 막힐 지경이다”라고 질타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사의를 둘러싼 눈물겨운 쇼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SNS(소셜미디어)에 광고하듯 사의를 표명한 탁현민 행정관이나 첫눈이 오면 보내 주겠다는 청와대의 응답이나 한 편의 짜인 각본 같은 행정관 사퇴 쇼에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탁현민 행정관은 왜곡된 성의식으로 숱한 논란을 일으키고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민들의 사퇴 요구까지 묵살하면서 청와대에 눌러 앉힌 인사다. 본인을 둘러싼 논란과 청와대의 부담을 의식한다면 자중자애 함이 마땅함에도 관심도 병인지 나서서 논란을 자처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공적인 자리가 개인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의여부를 표명할 정도로 가벼운 자리인지 의문일뿐더러 사직서조차 직접 제출하지 못할 정도로 청와대 내부의 소통체계에 문제가 있는 건지 심각한 우려가 된다”라며 “더군다나 탁현민 행정관을 향한 온 국민적 지탄과 사퇴요구가 쏟아진 바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내부에서 처리되어야 할 인사가 도를 넘은 쇼를 벌려가며 진행되는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청와대는 쇼 연출의 상징적 인물인 탁현민 행정관을 본인과 국민들의 바람대로 이제 그만 놓아주고 쇼가 아닌 정책과 실적으로 당당히 국민 앞에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탁현민 행정관은 지난달 30일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임종석 비서실장은 탁 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1일) “임 실장이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