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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전원주택에서 와이파이 팡팡 터지게 하려면?

입력 | 2018-07-02 14:25:00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일반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 등은 와이파이(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적절히 배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파트처럼 벽면마다 인터넷(랜) 단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집 구조가 단순하지 않아 와이파이 신호가 구석구석 전달되기도 어렵습니다. 최근에 전원주택으로 이사하신 'tangled0709' 님이 보내 주신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저희 식구는 지난 달에 대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마을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복층 구조의 2층주택이고, 개인사업을 하고 있어 1층에는 조출한 사무실도 꾸렸습니다.

아파트 살 때는 몰랐는데, 전원주택으로 오니 와이파이 사용이 관건이네요. 랜 단자가 1층 현관 쪽에 하나 밖에 없어서 여기에 공유기를 한대 연결해 사용하는데, 와이파이 신호가 2층에서는 잘 잡히지 않습니다. 대학생인 애들은 그래서 자기 스마트폰 테더링으로 노트북에 인터넷을 연결하고 있어요.

랜 단자가 하나라 공유기를 더 추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2층에 인터넷 라인을 추가로 설치하기도 좀 그렇고...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저희는 노트북 3대, 데스크탑 1대, 복합기 1대, 스마트폰 4대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우선 좋은 집으로 무사히 이사하신 걸 축하 드립니다!!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서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이하 공유기) 사용은 아파트보다 제한적이긴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1층 한 구석에 공유기를 설치한 경우 고가의 공유기가 아닌 이상 2층 이상의 공간에서 와이파이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공유기를 추가 설치할 순 있지만, 인터넷 라인을 하나 더 신청해야 하니 이 역시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더구나 사무실도 운영하시니 노트북과 데스크탑, 복합기 등은 서로 연결(공유)돼야 하는데, 공유기를 2대 사용하면 공유 네트워크가 각각 분리되어 데이터 공유가 기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해결 방법은 '리피터' 기능이 있는 공유기를 사용하는 겁니다. '리피터(repeater)'는 유무선 인터넷 신호의 반경을 넓혀주는 기기인데요. 공유기 본체에 추가 연결하는 방식으로, 유무선 인터넷 신호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모체(라우터) 공유기와 리피터(새틀라이트)(출처=IT동아)


그런 만큼 리피터 기능이 있는 공유기는 일반 공유기보다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모체 역할의 공유기 본체(라우터)에 필요한 만큼 리피터(새틀라이트)를 추가 구매하면 되는데요. tangled0907 님의 경우, 1층 현관 쪽 인터넷 단자에 모체 공유기를 연결하고, 1층 내 현관 반대편에 리피터 1대, 2층 중앙에 리피터 1대 등으로 구성하면 적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외에 필요한 데로 리피터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 참고)

단독주택 유무선 공유기+리피터 배치(출처=IT동아)


리피터 기능이 있는 공유기는 모체와 리피터가 별도의 내부 통신망으로 연결되기에, 리피터에는 전원어탭터만 꽂으면 됩니다. 물론 리피터를 통한 유무선 신호도 별도의 공유기를 설치하는 것만큼 원활한 성능을 보입니다. 특히 일부 공유기의 리피터는 유선 랜 단자도 제공하니, 2층에 유선 랜 연결이 필요하다면 이런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모체 공유기+ 리피터 2대로 구성하면, 주택 내 모든 유무선 인터넷 기기가 하나의 공유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상호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 집니다. 특히 복합기를 사용하신다고 하니 이러한 데이터 공유는 꼭 필요하겠지요. (단 복합기도 네트워크 공유 기능을 지원해야 합니다. 복합기 뒷면에 랜 단자가 있으면 가능합니다.)
 
참고로,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는 무조건 저렴한 제품을 찾기 보다는, 안정적인 작동과 균일한 네트워크 성능을 내는 중급 이상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