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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9684대, 수출 2780대 등 총 1만2434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수출은 전년 대비 크게 늘었지만 비중이 높은 국내 판매가 줄어 전체 실적은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작년(1만535대)보다 8.1% 줄었다. 브랜드별 순위는 지난달에 이어 간신히 3위를 유지했다. 한국GM이 지난달 9529대를 판매해 쌍용차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올해 초 ‘철수설’로 부진했던 한국GM이 경영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국내 완성차 판매 3위 자리를 두고 두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모델별로는 대부분 차종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초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렉스턴 스포츠 판매대수는 4008대로 처음으로 4000대 넘는 실적을 거뒀다. 주력 모델인 티볼리는 23.2% 감소한 3695대가 팔렸다. 이어 G4 렉스턴과 코란도가 각각 1464대, 286대씩 판매됐다. MPV 모델인 코란도 투리스모는 231대다.
쌍용차 관계자는 “주간연속 2교대 시행에 따라 렉스턴 스포츠 공급 물량이 증가했다”며 “이달 중 올해 누적 판매대수 2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렉스턴 스포츠가 연이어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브랜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공급확대를 통해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량은 6만6948대로 작년(7만345대)보다 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5만1505대로 3.7% 감소했고 수출은 1만5443대로 8.5% 하락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