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국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한 6일을 앞두고 중국이 자국의 무역통계를 공개해 온 웹사이트를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미중 무역통계를 근거로 무역불균형 문제를 공격해왔다는 점에서 중국이 자국에 불리한 무역통계를 숨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각국별 수출입 통계 데이터를 볼 수 있는 해관(세관)정보망은 2일 현재 ‘웹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안내가 뜨며 접속 불가 상태다. 앞서 중국 해관은 4월부터 국가별 수출입 총액만 공개하고 국가별 수출입 품목의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기술적 원인으로 발표를 잠정 중단한다고”고 밝혀 의문이 제기됐다. 중국 무역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통계 공개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무역통계 데이터를 최대한 감추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뜯어고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구체적인 무역통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23일 중국 해관이 공개된 수출입 총액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5월 미국에 1억7517만2095달러어치를 수출하고 7032만4797달러어치를 수입해 큰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