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러시아가 2002년 한국에 버금가는 ‘개최국 신화’를 이룩할 수 있을까?
2018 러시아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는 2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끝난 강호 스페인과의 16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개최국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러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은 70위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 나선 32개국 중 가장 낮은 순위다. 전력 자체도 예년에 비해 강하지 않아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국민들의 관심이 낮았다.
러시아는 1994미국월드컵 이전까지는 소련으로 참가해 7번의 월드컵에서 4강 진출 1회, 8강 진출 3회 등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으나 러시아 이름을 단 이후에는 3번의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승승장구 중인 러시아는 2002한일월드컵 당시 개최국 한국을 연상케 한다. 한국도 한일월드컵 이전까지는 단 한 번도 조별리그 통과를 하지 못했던 팀이었지만, 4강에 오르며 개최국 신화를 창출했다. 토너먼트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는 점도 똑같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8강에서 스페인에 승부차기 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러시아는 오는 8일 피쉬트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간판스타 데니스 체리셰프(비야레알)의 도핑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체리셰프는 “어디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나는 절대로 금지약물을 처방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