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제9대 총재 이정재. 사진제공|KBL
2일 KBL센터에서 공식 취임식으로 업무 시작
KBL 제9대 이정대(63) 총재가 2일 서울 신사동 KBL센터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다. KBL 회원사 중 가장 많이 우승한 순번에 따라 회장사를 맡은 현대모비스 출신의 이 신임 총재는 “프로농구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BL이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행정을 펼쳐 토대를 굳건히 다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신임 총재는 “나는 기업에서 경영만 했던 사람이다. 농구를 잘 모른다. 그래서 팬, 미디어, 농구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작은 의견 하나라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 농구인 뿐 아니라 팬, 언론인, 구단 행정을 담당하는 분 등으로 별도의 자문 협의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온 의견이 공식 이사회를 거쳐 리그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전 집행부에서 다양한 논란거리를 만들었던 부분에 있어서는 원칙과 상식에 따라 필요하다면 변화를 주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신임 총재는 “(외국인선수 신장제한<2m>에 대한) 기사도 봤고, 여러 분들의 얘기도 들었다. 논리적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부분을 고려해 행정에 반영하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 밖에도 매 시즌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심판 문제에 대해는 선진화된 교육시스템 도입,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통합 마케팅 플랫폼 구축,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홍보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 리그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핵심 과제들도 거론했다.
이 신임 총재의 임기는 3년이다. 많은 변화를 가져가기에는 부족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그는 “예전에 프로농구가 매우 활발했던 시대가 있다. 그 당시처럼은 아니더라도 그 시대로 다시 갈 수 있는 기반은 만들어놓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 좋은 의견을 많이 듣고, 이를 취합해서 KBL 행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