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예상보다 동쪽으로 진로를 틀면서 서쪽지방이 위험지역에서 대부분 제외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및 지자체는 태풍 ‘쁘라삐룬’의 피해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아직까지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경로가 동쪽으로 변경되어 태풍피해가 당초 예상보다 작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제주도와 영남 지방은 계속 태풍 영향권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라며 “우리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빗겨나가기 전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며, 정부 및 지자체는 태풍 ‘쁘라삐룬’의 피해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40km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쁘라삐룬은 맨 처음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한반도를 관통해 강원도 고성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됐으나 예상보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쪽 지방은 위험기상지역에서 대부분 제외됐다. 이날 오후 전라남북도와 경남남북도 서쪽 내륙, 제주 서쪽에 내려졌던 태풍 예비특보도 해제됐다.
단 제주도 동쪽은 이날 밤부터 3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