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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갱년기, 친구야 함께 이겨내자”

입력 | 2018-07-03 03:00:00

동국제약, 남이섬서 ‘동행 캠페인’




남이섬에서 열린 동국제약 ‘동행 캠페인’에 함께한 참가자들이 나무들로 둘러싸인 산책길을 걸으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참가자들은 “엄마, 아내, 주부가 아닌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동국제약 제공

40, 50대 여성 40명이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에 집결해 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 자기소개를 하며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몇몇 사람은 흥겹게 노래 부르기도 했다. 1시간 30분 만에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한 후에는 ‘동행’이라고 적힌 분홍색 조끼를 입고 남이섬으로 출발하는 배에 올라탔다.

동국제약이 지난달 20일 개최한 ‘제9회 동행 캠페인’의 모습이다. ‘동행 캠페인’은 동국제약이 ‘여성 갱년기를 이해하고, 단짝친구와 걸으면서 이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매년 진행하는 이벤트이다. 올해의 행사는 갱년기인 40, 50대 여성 40명이 남이섬으로 떠나는 청춘여행이라는 테마로 열렸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거치게 되는 갱년기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관리하면 갱년기를 잘 이겨낼 수 있고 그만큼 삶의 질도 높아지게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동국제약의 설명이다.

이날 남이섬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각각의 팀을 이뤄 ‘동행 캠페인’ ‘BEST FRIENDS 동행’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남이섬 곳곳을 걸으며 사진 촬영 시간을 가졌다. 이어 불고기 맛집에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한 뒤, 푸른 강물이 내려다보이는 정자로 이동해 자연 속에서 향기 세러피를 즐기는 천연 향초 만들기 체험도 했다. 팀별로 나눠 앉은 참가자들은 향초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신만의 향초를 만들었다. 향초 체험장 주변 숲을 돌아다니며 향초에 꾸밀 잎들을 주워 정성스레 향초를 만들었다.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는 51세 동갑내기 홍소미 김혜진 박정숙 씨는 “그동안 카페 등 실내에서만 만났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함께 걸으며 옛날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함께 찍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면서 “50대로 갱년기를 겪고 있는 나이인데, 좀 더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갱년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친구들과 야외로 나들이를 자주 나갈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그간 엄마, 아내, 주부로 살아온 시간들은 모두 잊고 천진난만한 여고생으로 돌아간 듯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동행 캠페인’이 적힌 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참가자들. 동국제약 제공 

이날 캠페인에선 동국제약 관계자들의 주관으로 여성 갱년기 증상과 극복 방법, 다리가 붓고 저린 증상인 정맥순환장애에 대한 건강 강좌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갱년기 증상과 관련한 참가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동행 캠페인에는 ‘훼라민퀸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일반인 모델 2기 이혜성(48), 3기 허정원(52), 이인하 씨(50)가 함께했다. ‘훼라민 퀸’은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갱년기를 극복해 나가는 여성을 의미한다는 게 동국제약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참여형’ 행사를 통해 여성들이 갱년기 질환을 이겨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캠페인의 특징이라는 것.

이날 일반인 모델들과 참가자들이 함께한 ‘미니 토크 콘서트’에서는 여성 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가족이 아닌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다수가 공감했다. 모델들도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고, 많은 분들과 함께 갱년기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끝까지 여자일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남이섬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나무들이 길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며 다시 선착장으로 향했다. 산책길을 걸으면서 삼삼오오 모여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하루 일정의 마지막 시간을 즐겼다고 동국제약 측은 전했다. 남이섬 동행 캠페인의 모든 일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한번에 풀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와 똑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또래들과 함께하니 더 뜻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갱년기가 나 혼자만 겪는 외로운 시기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고 이제 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