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은폐’ 보도된 날 언급… “김정은 믿는다”면서도 확답 못해
WSJ “北, 美와 협상중에도 미사일 공장 확장공사” 북한이 최근 수개월 동안 농축우라늄 생산을 확대해 왔으며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핵개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경고가 나온 가운데 핵심 미사일 제조공장을 확장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북한 함흥 미사일 제조공장 위성사진을 보면 4월 1일 찍힌 위성사진에서는 완성되지 않았던 건물들이 6월 29일 위성사진에서는 외부 공사가 상당히 진척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녹화돼 1일(현지 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김 위원장)와 거래(deal)를 했다. 악수를 했고, 그가 진심이라고 정말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행자가 ‘정말로 김 위원장을 신뢰할 수 있느냐’고 반복해서 묻자 그는 “잘 해결되지 않은 거래를 나도 해본 적이 있을까”라고 물은 뒤 “이는 가능한 일이다”라고 자답했다. 해당 발언은 미국 NBC방송이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한 시점에도 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었다고 보도한 날과 같은 날 나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낙관론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는 굉장히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아직 양보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게임’(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지칭)을 중단하면서 (오히려) 돈을 아꼈다”고 말했다. 그는 “‘워게임’을 통해 6개월마다 사방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는데,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비용이 든다. 그것은 미친 짓이다”라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한기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