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제공하는 회사의 협력업체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기내식 생산 협력업체 대표 A 씨(57)가 인천 서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약정을 맺은 S사의 협력업체 중 하나다.
경찰은 임직원들로부터 A 씨가 납품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S사와 납품 문제를 놓고 갈등이 있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애초 아시아나항공은 메이저 기내식 제공업체 G사에서 기내식을 제공받기로 했다. 그러나 올 3월 G사 공장에 불이 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게 되자 소규모업체인 S사와 3개월가량의 임시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는 A 씨의 회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어서 하청업체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변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