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C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연락이 끊겼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락이 끊긴 지 열흘 만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영국인 잠수부 2명이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탐루앙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11~16세)과 코치 1명 등 모두 13명의 생존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대는 당초 실종된 축구팀이 동굴 내 ‘파타야 비치’라는 별칭이 붙은 공간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들은 그로부터 4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고지대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당장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시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근 우기로 접어든 이 지역에 비가 쏟아져 동굴 내 수위가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
또한 열흘간 어둠 속에서 배고픔을 견딘 생존자들의 몸 상태가 당장 동굴 밖으로 이동하는데 적합한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우선 잠수가 가능한 의사를 동굴 안으로 들여보내 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구조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나롱삭 오소타나콘 치앙라이 지사는 “만약 의사들이 판단하기에 생존자들이 움직일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상태라면, 즉시 구조를 한 뒤 치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