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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아동수당 100% 지급 논란에 “원래 문재인 정부 목적”

입력 | 2018-07-03 14:16:00

은수미 성남시장


은수미 성남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아동수당(월 10만원)의 지급 범위를 소득 수준을 무시, 100%로 확대하고, 현금 대신 지역화폐로 지급한다고 결정해 논란이다.

2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은 시장은 아동수당을 현금 대신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에 대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지역화폐의 원래 의도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아이들도 대기업에 입사만 하는 건 아니지 않냐. (지역 소상공인을 망치는 대기업의)빨대가 10개가 있다면 그중에 지역화폐를 통해 한 2~3개의 빨대를 없앨 수 있다. 그러면 우리 아이가 사는 공동체의 미래가 보장된다. 지금 당장의 아이뿐 아니라 공동체의 미래까지도 보장한다 이런 측면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저귀, 물티슈 등과 같이 자주 쓰는 물품을 온라인에서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매해왔던 일부 시민들이 지역화폐가 온라인에서 사용 불가능한 것을 두고 불만을 제기하자 은 시장은 "기저귀는 현금으로 쓰셔도 되지 않냐. 현금으로 쓰시고. 가계부를 쓸 때 사는 것들이 있을 거 아니냐. 그런 걸 대체할 수 있게 가맹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시장은 "현금으로는 일정하게 좀 온라인으로 사용해 주시고 10만원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곳을 적극적으로 확대 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걸 좀 저희가 직접 논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득·재산 규모와 관계없이 아동수당의 지급 범위를 100%로 확대한 것에 대해선 "원래 문재인 정부는 전체에게 주는 걸 목적으로 했다. 보편적으로 아동을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상위 10%를 뺄 필요가 없다. 사실 상위 10%를 검색해내느라 드는 그 행정비용이 그냥 드리는 돈과 거의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공약으로 9월부터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소득규모와 상관없이 만 6세 미만의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아동수당 지급 범위는 상위 소득 10%가 제외된다.

은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2일 아동수당 100% 지급 계획 결재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은 시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아동수당을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한다고 밝혀 수혜 대상 사이에서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