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기내식=동아일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차질 사태가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기내식 공급 업체의 협력사 대표가 자살하는 일까지 터져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글까지 등장했다.
앞서 1일 기내식 공급 문제로 아시아나 항공기가 잇따라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내식 없이 비행기가 출발하는 ‘노 밀(No Meal)’ 사태는 3일 현재까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아시아나 항공이 기내식 납품 업체를 변경하면서 발생했다. 아시아나는 지난 15년 동안 기내식을 공급해왔던 L 사와의 계약관계를 올해 초 청산했다. 이어 G 사와 기내식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3월 기내식을 생산하는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G 사의 기내식 공급시점은 올해 10월 1일로 미뤄졌다.
이 가운데 전날(2일) S 사의 협력업체 대표 A 씨(57)가 인천 서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경찰은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A 씨의 죽음과 관련, 불공정 계약이나 갑질 행태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에 대한 공정위 특별 직권조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재해 진상 규명을 주문했다.
그는 “강력한 특별 직권조사가 필요하다. 억울한 하청업체 대표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이어졌다. 이 문제는 전형적인 갑질 사건이니 공정위가 빨리 나서야 한다. 당연히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도 의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글은 이날 오후 2시 4분 기준, 58명의 참여를 얻었다.
이외에도 ‘아시아나 항공 살인 갑질,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회장의 비리를 밝혀달라’, ‘아시아나 항공사 불공정 계약에 대한 처벌 원한다’ 등의 청원글들이 올라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