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사진=스포츠동아DB
오는 8월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나이제한 없이 뽑을 수 있는 선수 3명) 후보로 공격수 황의조와 골키퍼 조현우가 급부상했다.
손흥민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AG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황의조와 조현우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 조현우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여줘 AG 와일드카드 후보로 이미 거론돼 왔으나 황의조는 거의 언급이 안 되던 선수다.
황의조는 현재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 소속이다. 황의조는 지난 해 일본에 건너가기 전 성남 FC에서 뛰었는데, 김학범 감독이 2016년 9월까지 성남의 지휘봉을 쥐고 있었다. 김학범 감독으로선 제자인 황의조의 장단점을 잘 알기에 활용도가 높다는 판단 하에 와일드카드 선발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지난 4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AG 발탁과 관련해“김학범 감독님 스타일을 안다. 감독님께서 필요한 선수를 잘 선택하실 것”이라며 “만약에 내가 안 되더라도 수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 ’풋볼리스트’는 복수의 국내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감독의 와일드카드가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로 굳어졌다고 전했다. 세 선수 모드 병역 미필자다.
이 매체는 일본 축구 관계자의 말을 빌어 황의조 소속팀 감바 오사카와 U-23 대표팀간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양측이 합류 시기에만 합류하면 황의조가 아시안게임 본선에 참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영국의 축구전문 매체 풋볼365가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AG출전을 허락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번 달 중순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20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