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디 오언 페이스북
10년 가까이 마을의 쓰레기를 치워 온 한 강아지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헤리퍼드우스터주 우스터시에 사는 ‘코카푸’(코커스패니얼과 푸들의 교배종) 데이지는 지난 8년 동안 마을의 쓰레기를 치워왔다.
데이지와 견주인 주디 오언(70)은 매일 두 번씩 산책을 한다. 이때마다 데이지는 수로, 울타리, 덤불 등 곳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찾아내 입에 물고 집으로 가져갔다.
오언은 “데이지는 한 살 때부터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며 “데이지는 쓰레기를 가져와서 집 앞 정원에 떨어뜨려놓는다. 그러면 나는 데이지 몰래 쓰레기를 분리수거 통에 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지는 쓰레기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쓰레기가 일종의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지의 기특한 행동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마을에서 이미 ‘쓰레기를 줍는 개’로 통하고 있었다.
이에 자바 리아즈 우스터시 시장은 데이지가 지역 환경 보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이달 초 공로상을 수여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