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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드러난 ‘PSG의 약진’

입력 | 2018-07-04 05:30:00

브라질 축구대표팀 네이마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의 네이마르(26),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31),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0)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나란히 16강전에서 맹활약하며 각자의 조국을 8강으로 이끈 골잡이들이라는 사실 외에도 모두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이라는 공통분모가 돋보인다.


네이마르는 멕시코를 상대로 치른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에 앞서 카바니는 포르투갈,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16강전에서 2골씩을 뽑아내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카바니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FC바르셀로나)를 집으로 돌려보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에딘손 카바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날두와 메시의 대결,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대리전에 가려져있었지만 4일로 막을 내린 16강전 8경기를 통해선 ‘PSG의 약진’이 눈에 띈다. 메시와 호날두가 퇴장한 터라 이제 8강전 이후는 PSG 소속 스타들의 경연장이나 다름없게 됐다. 당장 카바니와 음바페는 6일 8강전에서 격돌한다. 이 대결의 승자는 11일 준결승에서 네이마르를 만날 수 있다.


1970년 창단한 PSG는 조지 웨아(52·현 라이베리아 대통령)가 활약한 1990년대 프랑스 리그1의 절대강자로 군림했으나 프랑스의 유력 방송인 카날+가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자 만성적자에 시달리며 침체기로 빠져들었다. 다행히 2011년 카타르왕족이 인수하면서 부자구단으로 변모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스웨덴), 앙헬 디 마리아(30·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여러 스타플레이어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세계축구 역대 이적료 1·2위 금액인 2억2200만유로(약 2900억원)와 1억6570만유로(약 2163억원)를 들여 네이마르와 음바페를 한꺼번에 데려왔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금은 유럽 4대 리그의 어느 빅클럽들과 견줘도 모자람이 없는 스쿼드를 구축한 PSG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4강 문턱을 넘는 데는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그 아쉬움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을 통해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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