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확대로 점유율 지키기 나서 삼성, 새 모델 작년의 2배… “지역별 다양한 소비자 수요 반영” LG, 6일 V35 씽큐 출시… 프리미엄폰 중간단계도 선보여
LG V35
LG전자가 중간 단계의 V시리즈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세가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 ‘보릿고개’를 제품 다양화로 넘어보겠다는 포석이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하반기에 나올 예정인 V40 씽큐까지 합치면 총 4종에 이른다. 올해 3월 ‘V30S 씽큐’에 이어 5월에는 ‘G7 씽큐’를 내놓았고 하반기에 ‘V35 씽큐’와 ‘V40 씽큐’가 출격 대기 중이다. LG전자가 보통 상반기에 G시리즈, 하반기에 V시리즈를 각각 한 종씩만 선보였던 제품 출시 패턴이 완전히 달라진 것. 중저가형 모델도 X2, Q7 등 상반기에만 5종에 이른다.
V30S와 V35 씽큐가 바로 이 플랫폼 전략의 대표적 사례이다. 예컨대 V35 씽큐는 디자인과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디스플레이, 내부설계 등은 V30를 차용했고,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소프트웨어는 G7 씽큐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이 가진 장점을 중저가 제품에도 적용해 LG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전체의 품질 향상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갤럭시 A8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별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하게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국에 이어 인도 시장에서도 샤오미에 점유율을 빼앗겨 실적이 부진해지자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중저가·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도 다양하게 출시해 점유율을 지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