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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투컷, SNS 이어 포털도 ‘수컷’ 개명…발빠른 공약 이행

입력 | 2018-07-04 16:29:00

사진=포털사이트 다음 프로필

사진=포털사이트 네이버 프로필

사진=투컷 인스타그램


그룹 에픽하이 멤버 투컷(본명 김정식·37)이 소셜미디어 소개글과 포털사이트 프로필에서 활동 닉네임을 ‘수컷’으로 변경했다. 라디오에서 청취자들에게 한 공약을 확실하게 지킨 것.

앞서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4일 SBS FM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DJ로 출연했다. 당시 방송을 듣고 있던 투컷은 타블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에픽하이 콘서트가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되면 7월 한 달간 DJ수컷으로 개명하겠다”고 선언했다. 타블로가 투컷의 문자 내용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면서 일이 커졌다.

타블로는 이어 “투컷이 안 하던 방송활동 다 내보내겠다. ‘스타 골든벨’ 아직 하냐. ‘전국노래자랑’ 등 (투컷을) 어디든 다 내보내겠다. 포털사이트 프로필에도 수컷으로 이름 바꾸겠다”며 투컷의 공약에 힘을 실었다.

그 결과 키워드 ‘에픽하이 콘서트’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투컷’, ‘수컷’ 키워드도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투컷은 공약대로 인스타그램 소개글에 명시된 ‘투컷’을 ‘수컷’으로 바꿨다. 아울러 포털사이트 프로필을 확인하면, 투컷의 이름은 ‘수컷(Sukutz)’으로 변경된 상태.

에픽하이 소개글에도 “타블로, DJ 수컷, 미쓰라 진으로 2001년 결성되어 한국 오버힙합계의 새 장을 연 에픽하이”라고 안내돼 있다.

누리꾼 일부는 “진짜 웃기다. 미친 존재감이다”(ru****), “인물 검색도 수컷으로 바꿨다. 발 빠르다”(hi****), “내일 한 번 더 해서 암컷으로 바꿔주세요”(ju****)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에픽하이는 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콘서트 ‘현재상영중’을 개최한다. 영화와 힙합을 모두 다루는 신개념 콘서트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