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양국 관세 발효 앞두고 조치… 무역갈등 IT분야로 확산 신호탄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품의 자국 내 판매에 제동을 걸었다. 6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 발효를 앞두고 나온 이번 결정을 두고 미중 무역전쟁의 가속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푸저우(福州) 법원은 2일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금지 예비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은 마이크론이 생산한 D램, 낸드플래시 관련 26개 품목에 적용된다. 미국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은 작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렸다.
중국 법원의 이번 명령은 마이크론의 경쟁사인 대만 반도체 기업 UMC의 발표로 알려졌다. 중국 국유기업 푸젠진화와 손잡고 중국 현지에 D램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 UMC는 특허침해 문제 등을 놓고 지난해부터 마이크론과 법적 다툼을 벌여 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