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춘시 ‘신시대호’ 운행… 마오쩌둥처럼 개인숭배 강화
중국 지린성 창춘시의 지하철 내부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어록과 정치 구호가 적혀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SCMP에 따르면 북-중 접경지역 동북3성의 하나인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는 중국 공산당 창당 97주년 기념일인 1일부터 객실 내부 전체를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바탕에 시 주석의 어록과 정치 구호로 가득 채운 지하철을 운행하고 있다. 이름은 ‘신시대호’다. 시 주석의 집권 2기 사상인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에서 따온 것이다.
“초심을 잃지 말고 사명을 새기자” 등 시 주석이 집권 2기를 시작한 지난해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전후해 중국 전역에 선전되고 있는 어록과 구호들이 포함됐다. 창춘시 정부는 “‘시진핑 사상을 집약해 놓은 정신적 매뉴얼’이라고 밝혔다”고 SCMP가 전했다. 집권 2기를 시작하면서 당정군을 장악한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시 주석에 대한 개인숭배가 강화되는 흐름의 하나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마오쩌둥(毛澤東) 시대 이후 사라졌던 개인숭배가 시 주석 시대에 부활했다고 지적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