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6억원 조건 협상 시작, 스페인도 이에로 경질 분위기 한국은 스콜라리 영입설 있지만… 축구협 “신태용 평가 작업 먼저”
일본 언론에 따르면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한 일본은 독일의 전설적 공격수 출신으로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 감독을 지낸 위르겐 클린스만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4일 “일본축구협회가 차기 사령탑 후보인 클린스만과 물밑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일 기술위원회를 거쳐 사령탑 내정 절차를 밟게 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목표로 연봉 200만 유로(약 26억 원)를 받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3-2 독일 승)에서 2골을 터뜨렸다. 은퇴 후에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3위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미국 사령탑으로 16강에 올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16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이 브라질 출신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하려 한다는 브라질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브라질 언론 글로부이스포르치는 4일 “한국과 이집트가 스콜라리 감독과 접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협회 관계자는 “스콜라리 감독 접촉설은 사실무근이다.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 작업이 먼저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5일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를 열어 신 감독과의 계약 연장, 계약 기간 종료에 따른 결별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협회 고위관계자는 “신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적극적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감독을 모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