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폼페이오 장관은 7일 도쿄에 도착해 8일 오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과 회담한 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강경화 외무장관도 참석한다. 이 기간 아베 총리는 규슈(九州)의 가고시마(鹿兒島)현과 미야자키(宮崎)현 방문이 예정돼 있다.
아베 총리는 4월 27일 열렸던 첫 남북 정상회담 땐 다음 날 서훈 국정원장의 방일을 요청해 직접 설명을 들었고 6월 북-미 정상회담 전에는 미국에 달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는 등 북한 문제를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을 만난 직후에 일본에 오는 데도 지방 방문을 이유로 도쿄를 비울 계획이다.
여기 더해 아베 총리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지방 순회를 하는 것이 더 긴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고시마와 미야자키는 2012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에게 졌던 지역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