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5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사고 직후에 선사인 청해진해운 직원들과 통화를 한 정황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무사 직원 2명과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직원들이 참사 당일부터 통화한 내역을 공개했다. 천 의원에 따르면 기무사 직원 이모 씨는 사고 직후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42분 청해진해운의 조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 약 1분 51분초간 통화했고 17일 오전에도 두 사람은 11분, 3분 49초간 통화했다. 또 이 씨는 청해진해운의 다른 직원인 홍모 씨와도 16일에 6분 54초간 통화했다.
이에 천 의원은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무사 이 씨와 조 씨는 (참사) 당일 10시 42분에 통화했다. 세월호 침몰하기 전에. (전화 내용은)은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천 의원이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 청해진해운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기무사가 등장한다.
또 천 의원은 "기무사가 군 정보기관이라고 했지만 그건 괜히 하는 소리고 실제로는 정권 안보를 위해 마구잡이 공작을 일삼는 정권 친위 안보기관, 정보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무사가 원래 보안사 아니냐. 전두환 사령관이 그걸 가지고 정권 쿠데타를 한 거 아니냐. 몇 달 전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 보면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MB(이명박 전 대통령) 정권 당시. 기무사가 청와대에 비노출 특수 민간팀을 운영하자고 건의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MB 입장에서는 광우병 촛불을 대처하는 국정원 역량에 불만이 있어서 기무사를 정권 친위대로 삼았던 게 아니냐 의심이 있다. 그 후로 조선대 총장 선거에 개입하고 교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소식도 있다. 이런 것들을 볼 때 세월호 참사 같은 사회적 파장이 있는 사건이 생기면 무조건 기무사가 들어가서 정보 수집하고 공작하는 것이 그 사람들의 일상 업무가 됐던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천 의원은 "우리 국가 차원에서, 정부 차원에서. 그리고 그것을 수사기관, 여러 조사기관들이 단호하게 성역 없이 파헤쳐 진실에 접근하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