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성재 인스타그램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41)가 벨기에 코치로 조국과 4강에서 맞붙는다. 특히 이번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제2의 앙리’라 불리는 킬리안 음바페(19)가 포함돼 있어 프랑스와 벨기에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벨기에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브라질을 2-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벨기에는 1986 멕시코 월드컵(4위) 이후 32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하며 프랑스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벨기에와 프랑스의 4강 매치업이 성사되면서 주목을 받는 인물은 바로 벨기에 수석코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앙리.
32년 만에 4강에 진출한 벨기에가 사상 첫 결승행의 꿈을 이루려면 앙리의 조국 프랑스를 꺾어야 한다.
누리꾼들은 “프랑스 역대최고 공격수가 벨기에 수석코치로 프랑스랑 4강전이라니 덜덜(마*)”, “앙리는 벨기에가 이기면 프랑스 국민에게 욕먹고 벨기에가 지면은 프랑스가 이기게 하려고 작전을 짰다고 하게 생겼네(인*)”, “이건 이겨도 역적 져도 역적인가 ㅋㅋ(윤**)”, “언젠간 자국에서의 지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그땐 또 얼마나 대단할까(ReeH****)”, “벨기에가 이기면 누구보다 맘 아프겠다. 앙리 입장에선(feat****)”라며 오는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4강전에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제2의 앙리’라 불리는 음바페가 어떤 활약을 펼칠 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신성’ 음바페는 지난달 22일 조별리그 페루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으며 프랑스 역대 최연소 월드컵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어 지난달 30일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프랑스-아르헨티나전에서는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해 전 세계의 극찬을 받았다. 월드컵에서 한 경기 두 골 이상 넣은 10대 선수의 등장은 1958년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이후 음바페가 60년 만이다.
이에 SBS 러시아 월드컵 중계를 맡은 배성재 아나운서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강. 뉴 앙리 vs 코치 앙리”라는 글과 함께 음바페가 어린 시절과 성장한 후 앙리와 각각 찍은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모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