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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100 2018-2019]나무 심는 게 아니라 조경계획, 조경설계 전문가 양성…전북대 조경학과

입력 | 2018-07-07 22:28:00


○ 환경과 문화에 대한 통섭적 인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

조경은 인간이 이용하는 모든 옥외공간과 토지를 보다 기능적, 생태적, 미적으로 조성하는 종합과학예술이다. 조경은 과거 심미적 기능만이 부각됐지만 현대적 의미의 조경은 19세기 말 미국의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이나 뉴욕의 센트랄 파크처럼 자연 공원 보존 및 도시 공원 조성에서 시작됐다. 20세기 후반부터는 환경위기와 문화인류학적 다양성을 중시하는 영향을 받아 도시조경, 생태조경, 전통조경 등이 대두되고 있다.

전북대 조경학과는 환경 생태계와 한국전통문화적 인식체계를 기반으로 현대 조경의 흐름을 구현 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 안에 전문분야를 도입해 조경계획 설계 및 시공관리 등에 관한 이론과 기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 35년의 전통에 걸맞는 체계적인 교육과정

1984년에 개설된 학과는 35년의 전통에 걸 맞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자랑한다.

1학년 때는 조경계획과정과 조경계획분야에 대한 기본 개념을 숙지하는 과목들을 가르친다. 2학년 때부터는 본격적인 조경설계 및 실무에 필요한 과목을 배운다. 3학년 때는 토지의 3차원적 형태인 지형에 관한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지형변경에 있어서의 설계능력을 터득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둔 ‘지형설계’와 ‘도시조경설계’, ‘컴퓨터그래픽’, ‘조경프로젝트의 사례연구’ 등을 배운다. 4학년 때는 지금까지 배운 조경설계 및 조경교육과정을 응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졸업설계’등 현장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한다.

학생들은 이렇게 배운 전문 지식을 활용해 만든 작품을 환경시설물 설계 공모전을 비롯한 다양한 공모전에 출품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교육과정 외에 학생들은 매 학기별 3~4회 정도 현장 조경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거나 현장을 방문해 기업 및 직무에 관한 생생한 경험을 쌓고있다.


○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학제도

학과 학생 거의 모두가 장학금을 받을 만큼 다양한 장학 시스템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학과는 성적장학금 외에 설계 지원금 등을 통해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우수인재 양성과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LINC+사업단과 연계한 장학제도는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이 장학금을 이용해 캡스톤 디자인과 연계된 과목에서 조별로 100만 원을 지원받는데 설계와 작품 구성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선배가 후배를 이끌어 주는 조경학과 시스템은 유대감 형성과 인적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과 출신 동문들은 조경 및 진로에 관한 강의와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 있다. 조경학과 졸업생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다. 공공부문으로는 국토계획 및 환경계획과 관련해 조경업무를 다루고 있는 정부공사, 공단, 연구원 등이고 민간부문으로는 국토건설과 관련된 설계, 감리, 시공회사 등이다.


○ 나도 합격할 수 있다!

학과는 2019학년도에 22명을 선발한다. 수시14명(교과전형 8명, 종합전형 6명), 정시 8명. 학생부 종합전형 면접은 인성 및 가치관 영역과 잠재능력 및 발전가능성 영역에서 한 문항씩 답변해야 한다. 2018학년도 경쟁률은 수시 교과전형 9:1, 정시 4.91:1 이었다.


○ 학과 포인트

흔히들 조경학과라고 하면, ‘나무 심는 학과에요?’라고 되묻는 경우가 많은데 조경학과는 주택정원에서부터 대규모 국립공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의 공간을 다루는 조경 계획 및 조경 설계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이다. 학과에 입학하면 주택정원, 단지규모의 외부 공간, 도시공원, 자연공원, 관광지 등을 합리적이고 미적으로 계획, 설계, 시공, 감리 및 보호 · 관리할 수 있는 이론과 기법을 익히게 된다. 예술적인 감각과 미적 감각이 있으면 성과를 내는데 유리하다.

취재지원 김영주 한성여고 교사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