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호남 최대 산림복합휴양 공간인 지리산정원은 구례군 광의면 산동면 지초봉 일대 281ha에 조성돼 있다.
김 군수는 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리산정원 주변 330만 m² 군유지에 흙집을 지어 구례를 생명 치유의 고장으로 만들겠다. 관광이 단순히 둘러보는 것에서 체험과 휴양을 즐기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지리산정원에 국내에서 가장 긴 모노레일과 집라인 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생명 치유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례는 수려한 자연경관 못지않게 건강에 유익한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숲속 정원과 흙집 펜션 등을 조성해 자연을 이용한 건강 도시로 만들겠다. 도시 사람들이 구례에 귀향하고 싶어도 땅을 구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읍면별로 15가구 정도가 입주할 수 있는 공용 전원주택 부지를 조성하겠다. 인근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에서 구례로 귀향하려는 사람이 많다. 구례군 간전면과 광양시를 연결하는 지방도로 터널도 만들겠다.”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안은….
“구례 인구는 1965년 7만8000명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들어 2012년에 2만7000명까지 떨어졌다. 친환경식품 생산업체인 구례자연드림파크 유치와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으로 2012년부터 전남에서 유일하게 6년 연속 인구가 소폭 늘었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직원 수가 500명에 달하고 지역 청년들을 고향에서 일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 같은 친환경 기업을 더 유치하겠다.”
“소통행정을 위해 군수실을 항상 개방하고 행정을 현장 중심으로 바꾸겠다. 읍면별로 지역혁신발전협의회를 운영해 현안사업을 해결하겠다. 인허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군수 직속 전담기구를 신설하고 농민상담소도 8곳으로 늘리겠다.”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례가 화합하는 고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지방자치제 운영 27년 동안 군수를 뽑는 선거로 갈등의 골이 깊었다. 아프리카에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의 우분투(Ubuntu)라는 말이 있다. 열린 마음으로 주민들과 함께 군정을 운영하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