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과대상 제외… 패션사업 호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은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 의류와 신발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이번 무역전쟁의 화살은 피해갔다. 6일 미국이 340억 달러(약 38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818개 제품에 25% 고율 관세 부과를 발효했으나 의류와 신발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류와 신발은 중국의 대미 주요 수출품 중 하나다. 미국 의류·신발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의 3분의 1, 신발의 72%가 중국산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중 간 무역전쟁에도 이방카 보좌관의 패션 사업은 중국에서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과거에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 신발 1만 켤레를 생산했다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한 신발업체 대표는 “우리는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의 생산 계약을 따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계약을 따낼 경우 14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저우(杭州)의 한 의류 제조업체 대표도 여전히 이방카 트럼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