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이자 발명가인 일론 머스크가 태국 동굴에 갇힌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해 소형 잠수정을 닮은 ‘잠수통’을 현지로 보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머스크는 9일 개인 트위터 계정에 로스앤젤레스(LA)의 한 고등학교 수영장에서 잠수부들이 소년 한명이 들어갈 정도 크기의 잠수통를 끌고 좁은 통로를 통과하는 훈련을 하는 영상을 여러건 올렸다.
이 잠수통은 스페이스엑스의 우주로켓 팰컨(Falcon)의 액체산소 전달용 튜브를 본체로 개조해 만들었다. 잠수부 2명이 끌수 있게 만들었으며 외부에 산소통을 달아 내부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바위 등 동굴의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게 앞쪽은 노즈콘(nose cone로켓의 원추형 앞부분) 구조로 돼 있으며 전체적은 재료는 금속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일 구조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자기 회사 소속 기술자 9명을 구조 현장에 파견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이 잠수 장비가 태국으로 가고 있으며 약 17시간 후에 도착할 것이란 글도 올렸으나, 이 글은 현재 머스크의 트위터에서 사라진 상태다.
다만 사람 몸처럼 굽혀지지 않는 이 잠수통이 과연 굴곡진 동굴 최대난코스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미국의 발명가인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캐릭터를 구상할 때 모티브로 삼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테슬라모터스, 스페이스엑스 CEO이자 솔라시티 회장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