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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빵-수박 스시… “호캉스족 입맛 잡아라”

입력 | 2018-07-10 03:00:00

호텔업계 요리-파티로 이색 피서 마케팅




호텔업계가 여름을 맞아 이색 제품들을 선보였다. 웨스틴조선호텔은 백숙을 형상화한 ‘오곡 삼복빵’. 웨스틴조선호텔 제공

삼계 모양의 ‘삼복빵’, 수박을 넣은 이색 디저트, 클럽에서의 한밤 풀파티…. 호텔업계가 무더운 여름을 맞아 독특한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였다. 매년 휴가철을 도심 호텔에서 보내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이 늘자 이들을 겨냥한 호텔업계의 계절 마케팅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 삼복 맞아 선보이는 이색 닭요리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 위치한 베이커리 ‘조선델리’에서는 삼계탕 모양의 독특한 빵을 맛볼 수 있다. 백숙을 형상화한 ‘오곡 삼복빵’은 천연 효모, 현미, 해바라기씨, 아마씨 등을 재료로 만들어졌다. 반죽에는 닭 육수를 넣어 닭의 풍미를 살렸다. 식감도 더 쫄깃해지고 부드러워졌다. 빵 속에는 닭다리살, 오곡 쌀, 은행, 표고버섯, 양파, 마늘, 트러플 오일, 파프리카 시즈닝(향신료와 허브를 첨가해 양념하는 것), 파마산 치즈 등을 넣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삼복빵을 선보였는데 이를 맛본 고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증샷을 남기며 화제를 모아 올해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오곡 삼복빵’은 초복(7월 16, 17일), 중복(7월 26, 27일), 말복(8월14, 16일) 기간에 매일 120개씩 한정 판매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세계 각국의 보양 메뉴를 판매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제공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초복을 앞두고 다양한 보양 메뉴를 준비했다. 이 메뉴들은 초복(7월 17일), 중복(7월 27일), 말복(8월 16일) 3일 동안 판매된다. 두 곳의 호텔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과 ‘브래서리’에서는 프랑스 보양 메뉴인 ‘포토푀’를 비롯해 불가리아의 ‘타라토르 수프’, 돼지갈비를 한약재와 함께 우려낸 싱가포르의 ‘바쿠테’, 베트남 왕족이 즐겨 먹었다는 ‘라우제’, 일본의 민물장어 초회, 중국의 중순 송이 대보탕 등 각국의 대표 보양식을 선보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디저트 카페 ‘그랜드 델리’에서는 장뇌삼, 대추, 호박씨 등을 넣은 산삼 모양의 빵인 ‘한방 활력 브레드’를 판매한다.

○ 이색 수박과 무더위 날릴 풀파티

롯데호텔월드는 이색 수박과 디저트가 있는 ‘이상한 월드의 애플 수박’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호텔월드 제공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의 디저트 카페인 ‘라운지 앤 브라세리’는 수박의 계절을 맞이해 ‘이상한 월드의 애플 수박’ 이벤트를 마련했다.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애플수박을 비롯해 망고 수박, 황색 수박, 줄무늬 수박 등 독특한 수박들을 맛볼 수 있다. 수박으로 만든 스시, 수박 빙수, 수박 마카롱 등 수박 마니아를 위한 여러 종류의 수박 디저트도 판매한다. 이 호텔 관계자는 “형형색색의 디저트와 더불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앙증맞은 아이템들이 곳곳에 전시돼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이달 29일까지 매주 토, 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진행된다.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는 초대형 실내외 클럽 ‘크로마’의 올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이를 기념해 야외수영장에서 풀파티를 선보인다. 이 행사는 20, 21일 이틀간 열리며 레이든, 워터맷 등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을 비롯해 파이어 쇼와 가상현실(VR) 체험 이벤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파티는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의 이비사 스타일을 표방했다. 이비사는 세계 최고의 DJ들을 볼 수 있는 대형 클럽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클럽 마니아들에게 ‘죽기 전 가 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손가인 gain@donga.com·염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