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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장 공모, 101명 추천

입력 | 2018-07-10 03:00:00

‘박근혜’ 등 장난추천 제외… 이번주 발표




6·13지방선거 참패로 내홍에 빠진 자유한국당이 국민 공모로 비상대책위원장 후보 101명을 받았다. 한국당은 이번 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한 뒤 17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안상수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대위원장 국민 공모에 1124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101명은 비대위원장 후보로, 90명은 비대위원 후보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앞서 준비위 차원에서 30여 명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려놓은 한국당은 국민 공모 추천자를 포함한 130여 명의 후보군을 두 차례에 걸쳐 압축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안 위원장은 “10일 준비위원회 논의를 거쳐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압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또 “일부 장난스러운 (추천) 내용도 없지 않았지만 국민 여러분이 참여해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추천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한국당은 당의 안정을 위해 비대위원장 선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여러 인사가 대거 고사하면서 당이 희화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한국당과 보수의 미래를 밝혀줄 적임자가 있다고 한다면 그 어디라도, 어느 누구라도 당장 달려가 만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