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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아들, 엄마에 흉기 휘둘러… 평소 게임 많이 한다고 자주 혼나

입력 | 2018-07-10 03:00:00


울산에서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흉기를 휘둘러 엄마(38)를 다치게 한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35분경 울산 동구의 모 아파트에서 아들 A 군(11)이 엄마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신고가 엄마의 지인으로부터 접수됐다. 엄마는 흉기에 머리와 어깨 등을 다쳤다. 사건 직후 엄마는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 군을 붙잡아 심리상담사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군이 평소 게임을 많이 하면서 학교와 학원 생활을 충실히 하지 않아 엄마한테서 꾸중을 자주 들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확인 중이다. A 군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책임이 없는 촉법소년이어서 경찰은 일단 A 군을 인척 집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A 군 부모는 3년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 군과 엄마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해 안정이 되면 범행 동기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