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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인정받은 연극, 국내 무대에서 만난다

입력 | 2018-07-10 03:00:00

초연작 소개하는 ‘베스트 앤 퍼스트’, 해외 연극-국내 무용 등 8작품 공개




해외 유명 연극, 무용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에 참여하는 연극 연출가들. 왼쪽부터 최용훈 전인철 손진책 민새롬 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국내 초연작을 선보이는 ‘베스트 앤 퍼스트’(Best&First) 시리즈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9월 4일부터 10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연극 4작품과 무용 4작품 등 모두 8작품으로 구성했다.

연극 부문은 미국, 영국 등 해외 무대에서 검증받은 작품을 국내 유명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명 극작가 애설 퓨가드의 ‘돼지우리’는 전쟁 중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훈장까지 받았지만 실제로는 탈영해 돼지우리에 숨어 사는 군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진책 연출가가 맡았다.

지구와 송신이 끊긴 명왕성 탐사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X’는 최용훈 씨가 연출한다. 영국에서 각광받는 젊은 작가 앨리스터 맥다월이 희곡을 썼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극작가 롤란트 시멜페니크의 ‘아라비안 나이트’는 무더운 여름날 10층짜리 아파트에 단수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촘촘한 대사로 짜내려간 작품이다. 전인철 연출가가 무대에 올린다. 미국의 젊은 극작가 루커스 네이스의 ‘크리스천스’는 10년 만에 대형 교회를 일군 목사가 ‘지옥’에 대해 파격적으로 설교하는 내용을 그렸다. 민새롬 씨가 연출한다.

국내 대표 안무가 4명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제임스 전은 ‘포스트 2000 발레 정전’을 선보인다. ‘도시의 불빛’ ‘바람처럼’ 등 기존 작품도 함께 공연한다. 박호빈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정을 담은 ‘마크툽’을 무대에 올린다. 파리, 벨기에 현대무용단 출신인 예효승은 신체에 내재된 감각을 춤으로 일깨우는 ‘오피움’을, 이재영은 ‘구조의 구조’를 각각 선보인다. 가격 미정.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