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선수 진종오. 진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슈팅 마스터’ 진종오(39·KT)는 8월 개막하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하 AG)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 나선다. 이미 수많은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이룰 것은 다 이뤘다’는 말을 듣는 진종오에게도 이번 AG는 새로운 도전이다. 과거와 달리 단 한 종목에만 출전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대회에서 진종오에게 주어진 기회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 단 한번 뿐이다. 진종오가 올림픽 3연패(2008베이징·2012런던·2016리우)의 위업을 달성한 주종목인 50m 공기권총 종목이 폐지된 탓이다. 그러나 10m 공기권총도 진종오가 2012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라 여전히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크다. 10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한 종목에 집중할 수 있기에 오히려 장점도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 AG는 진종오에게 또 다른 도전의 무대다. 2002부산대회부터 꾸준히 AG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14년 인천대회에선 공기권총 10m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진종오에게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기회다. “이번 대회가 내게 마지막 AG일 것 같다.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는 그는 “한 종목에만 나가니까 부담감도 있지만, 그만큼 집중해서 훈련할 수 있다. 일장일단이 있다. 경기 당일까지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