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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멋진 풍경 감상 욕심에…그랜드 캐니언 난간 넘은 20대 예비간호사 추락사

입력 | 2018-07-10 14:12:00

사진=안드레이 프리빈 페이스북


미국의 한 남성이 그랜드 캐니언에서 더 멋진 풍경을 보겠다며 난간을 넘었다가 협곡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 안드레이 프리빈(24)은 애리조나주에 있는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을 찾았다.

그랜드 캐니언 최고의 전망지로 불리는 매더 포인트에 도착한 그는 조금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욕심에 안전을 위해 설치된 난간을 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프리빈은 발을 헛디뎌 몸의 중심을 잃었고, 결국 500피트(약 152m) 아래로 추락해 숨지고 말았다.

당시 사고 상황을 목격한 이들은 프리빈이 난간을 넘기 전에 먼저 가방을 착지 지점에 던져 놓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측 대변인은 “현재 사고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프리빈의 가족과 지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간호학과를 졸업한 프리빈이 9일부터 하일랜드파크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슬픔은 더욱 컸다.

프리빈의 한 친구는 “그는 간호사가 되기 위한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진정한 온기가 있는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일랜드파크 병원 측도 “그는 환자들과 동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었다”며 “비극적인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사진=고펀드미 캡처


한편, 미국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 Fund Me)에서는 지난 5일부터 프리빈의 장례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167명이 참여해 1만1520달러(약 1280만원)의 기부금이 마련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