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보다 생산성 30%이상 증가… 데이터 전송속도 1.4배 빨라져 “슈퍼컴퓨터 시장 고용량화 주도”
삼성전자가 10일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5세대 V낸드플래시’. 삼성전자 제공
낸드플래시란 메모리반도체의 일종으로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한 번 저장된 정보는 지워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주로 스마트폰이나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쓰인다.
5세대 V낸드에는 차세대 낸드 인터페이스인 ‘Toggle DDR 4.0 규격’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 인터페이스는 초당 데이터 전송 속도가 4세대 V낸드에 적용된 ‘Toggle DDR 3.0 규격’보다 1.4배 빠른 1400Mpbs(초당 메가비트)다.
생산성도 4세대 V낸드 대비 30% 이상 높아졌다. 단수를 올리면 전체 구조가 뒤틀리거나 최고층과 최단층의 셀 간 특성 차이가 생기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수를 올리는 데 비례해 높아지는 셀 영역의 높이를 20% 낮추는 기술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5세대 V낸드의 고객 수요 확대에 맞춰 슈퍼컴퓨터, 엔터프라이즈 서버, 모바일 시장까지 고용량화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