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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이 달려들 日뿌리치고 2위 수성”… 8월 아시아경기 대표팀 미디어데이

입력 | 2018-07-11 03:00:00

김연경 “연금 더 받게 열심히”… 펜싱팀 “이번엔 CF 다같이”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미디어데이에서 각 종목 스타들이 선전을 다짐했다. 왼쪽부터 농구 임영희, 배구 한선수 김연경, 사격 진종오, 양궁 김우진 장혜진, 유도 안바울, 탁구 이상수, 태권도 강보라 이대훈, 펜싱 박상영 김지연. 진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8월 18일 개막하는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단 각 종목 스타들은 저마다의 간절함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5개를 획득해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과 많은 종목에서 금메달 경쟁이 예상돼 2위 수성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태극 전사들의 각오를 들었다.

○ “금메달 또 따 연금 더 많이”

세계 여자배구를 호령하는 김연경(30·에즈자즈바시으 비트라)은 ‘이미 아시아경기 금메달도 있다. 간절한가’라는 질문에 스파이크 같은 시원한 답을 내놨다. “하나 있기는 하지만 (대회마다)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또 따서 연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 “이번이 마지막 아시아경기”

사격 최초 올림픽 3연패를 이뤄낸 ‘사격의 신’ 진종오(39·KT사격선수단)는 “4년 뒤면 마흔 중반이 되는데 이번 대회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경기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땄지만 개인전 금메달은 인연이 없다. 진종오는 10m에 출전해 ‘원샷원킬’을 노린다.

○ “죽기 살기로”

여자 태권도 강보라(18·성주여고)는 “처음 나가는 아시아경기이니만큼 죽기 살기로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종기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은 “종주국이다 보니 잘해도 본전, 못 하면 감독 코치 목이 10개라도 모자란다. 책임감으로 꼭 메달 6개 획득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훈(26·대전광역시)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자신의 그랜드슬램을 좌절시킨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를 넘고 아시아경기 3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 “CF를 다같이”

유상주 펜싱 대표팀 감독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 때 금메달 12개 중 8개로 종합우승을 했다. 이번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리우 올림픽 때 박상영이 에페에서 불가능한 역전을 만들고 금메달을 땄다. 그 뒤 박상영 혼자 라면 CF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같이 CF를 찍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 “남북 단일팀 최초의 금메달 도전”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용선(드래건 보트)에서 금메달 1, 2개를 목표로 한다. 메달은 남도 북도 아닌 단일팀으로 기록에 남게 된다. 이번 주말쯤 북측 선수들이 내려와 경기 하남 미사리나 충북 진천호에서 훈련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진천=임보미 bom@donga.com / 김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