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한현민’으로 불리는 혼혈 고등학생 모델 배유진(16)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02년생인 배유진은 나이지리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76cm의 훤칠한 키와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배유진은 활동을 시작한 지 이제 7개월 정도 됐으나 ‘여자 한현민’으로 불리며 단숨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유진은 11일 오후 연합뉴스가 주최한 다문화포럼에 참석해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놀릴 때마다 나중에 크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생각했다"며 "다문화라는 말을 예전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모델 일을 하고 이제 좀 크니 친구들이 제 배경과 외모를 더 부러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구들 보다 머리 하나 차이가 날 정도로 키가 크고 남다른 비율이 돗보였던 배유진은 목표를 모델로 바꿨다.
모델이 되기 위해 여기 저기 방법을 물어보고 다니던 중 유명 패션잡지인 '얼루어'(ALLURE)로 부터 연락을 받으면서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배유진은 이날 "모델 티아라 뱅크스처럼 되고 싶다. 힘들고 상처받을 수 있다. 실패할 수 있겠지만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배유진의 별명으로 언급되는 한현민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키 191cm의 고등학생 모델이다. 배유진 보다 앞서 각종 패션쇼와 광고, 방송프로그램을 섭렵하며 모델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콘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