具회장 취임 3주만에 경영진 인사… 그룹경영 조기 안정 위한 조치
하현회 부회장은 유플러스로 옮겨

권영수 부회장
당초 재계에선 권 부회장과 하 부회장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과 함께 현 위치에서 구 회장을 보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구 회장 취임 3주 만에 그룹 핵심 경영진을 교체하는 파격을 선택했다.
권 부회장은 ‘구광모호(號)’를 보좌할 주요 계열사 부회장 가운데 LG 주력 계열사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 LG전자 재경부문장(사장), LG디스플레이의 전신인 LG필립스LCD 대표이사(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등 주력 계열사 사장을 거쳐 2016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부회장)로 취임했다. 권 부회장은 ㈜LG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을 맡아 계열사 전반의 현안을 조율하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계열사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구 회장이 전자, 화학, 디스플레이 등 LG 주력 계열사를 모두 경험한 권 부회장을 핵심 참모로 발탁했다고 볼 수 있다”며 “구광모 체제를 빨리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