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문희상, 20대 하반기 국회의장 선출…“겉은 장비, 속은 조조” 평가

입력 | 2018-07-13 11:01:00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문 의원은 이날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국회법에 따라 문 의원은 무소속이 됐으며 2020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1945년생인 문 국회의장은 경복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행정고시에 합격했지만 학생운동 경력이 문제가 돼 임용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1980년 고(故)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발탁돼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김 전 대통령의 외곽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했다. 이후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발을 들여 제15대는 낙선, 제16대부터 내리 5선을 했다.

문 국회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이자, 노무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 '친DJ계'이자 '친노'로 불린다. 또한 여야 여러 인사와 친밀해 계파색은 뚜렷하지 않지만 범 친문(친문재인)계로도 묶인다.

문 국회의장의 별명은 '포청천'이다. 당이 위기에 처할 때면 구원투수 격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며 당을 다잡아왔다. 2013년 1월 대선 패배 당시 당(민주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넉달 간 당을 이끌었다. 2014년에도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기도 했다. 또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는 평가도 받는다. 외모는 장비를 닮았지만 정국을 꿰뚫어보는 시각과 난관을 돌파하는 정치감각은 조조에 뒤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족은 부인 김양수 씨와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특히 배우 이하늬의 외삼촌인 사실도 유명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