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하 여행 전문기자의 休]노르웨이 솜마뢰위
북위 70도에 육박하는 북극권 피오르의 섬 솜마뢰위의 하지(6월 21일) 밤은 이렇듯 온통 하얗다. 이곳의 이런 백야는 이미 5월 19일 시작됐고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조성하 전문기자 summer@donga.com
그런 노르웨이에선 여행지 목록이 정해져 있다. 수도 오슬로, 그리그가 살던 한자동맹 무역항 베르겐, 피오르 크루즈의 중심 예이랑에르가 늘 첫머리에 오른다. 그리고 여길 섭렵한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손꼽히는 곳이 하나 있다. 북위 69.6도의 북방 섬 트롬쇠, 거기서도 솜마뢰위섬이다. 한겨울엔 오로라의 장관이, 한여름엔 피오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황금모래 해변에서 휴식이 기대되는 아름다운 섬이다.
거길 지난달 하지(6월 21일)에 찾았다. 최첨단 기술의 독일 광학회사 자이스가 주최한 ‘자외선차단 탐험대(UVProtection Expedition)’란 이벤트가 거기서 열려서다. 참석자는 전 세계에서 초대된 언론인 100여 명. 40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자외선까지 차단해 백내장은 물론이고 눈꺼풀피부암도 예방하는 혁신소재 투명안경렌즈 체험과 더불어 흔히 간과되는 자외선의 유해성을 확인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 여행정보
호텔(솜마뢰위 아크틱)은 옆 섬 크발뢰위아에 있는데 다리로 연결돼 포구에서 걸어서 오간다. 트롬쇠는 난센과 아문센 등 북극과 남극 탐험가가 출발에 앞서 극지방 연구차 찾던 극지탐험 출정지. 시내 ‘매직 아이스 바’엔 그 발자취가 전시돼 있다. 한겨울 자연 얼음으로 지어 연중 개장한다. 방한복은 입장 때 빌려준다.
솜마뢰위(노르웨이)=조성하 전문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