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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브레이크] ‘중반기?’ 운명의 25G가 다가온다

입력 | 2018-07-16 05:30:00

스포츠동아DB


올스타브레이크로 짧은 휴식기를 가진 2018 KBO리그가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90경기 안팎의 일정을 소화한 각 팀들은 남은 경기에서 가을야구를 향한 최종 행보에 나선다.


후반기 일정에는 리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커다란 변수가 하나 존재한다. 바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리그는 8월에 다시 한번 중단된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휴식기는 상반기를 마친 뒤 갖는 올스타브레이크보다 훨씬 더 길다. 8월 16일부터 중단된 리그는 9월 4일이 되어서야 다시 시작된다.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무려 19일의 휴식이 주어진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치러지는 후반기 일정은 25경기다. ‘중반기’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짧은 기간의 리그 일정이 각 팀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 짧은 기간에 농축된 리그 일정의 중요도는 가히 상당하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혹서기는 선수들의 체력 싸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8월 15일까지는 매 해 타는 듯한 폭염이 예보되어 있는 시기다. 자칫 더위로 제 페이스를 잃으면 긴 휴식기까지 더해져 경기 감각적인 부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낳을 수도 있다.


순위 싸움의 판도 또한 이 기간에 갈릴 공산이 크다. 전반기는 두산의 1강 체제, 한화~SK~LG의 2위 싸움, 그리고 가을야구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중하위권 팀들의 각축전으로 나뉘어졌다. 25경기의 결과에 따라 이 판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현재의 구도가 리그 중단 이전까지 이어진다면, 얼마 남지 않은 9월 이후 일정에서 ‘반전’을 만들어내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이 기간 각 팀들이 당장 직면하게 될 변수 중 하나는 외국인선수의 교체 여부다. 새로운 외국인선수의 등록을 원하는 팀은 8월 15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야 한다. 이후에 등록된 선수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다. 이미 두산이 스캇 반슬라이크, 넥센이 에릭 해커, 한화가 데이비드 헤일을 새롭게 팀에 합류시켰다. 세 팀 외에 새로운 결정을 할 팀이 나타날 지 또한 이 기간의 리그를 지켜보는 재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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