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드루킹 ‘만나고 싶다’ 문자에 金의원 ‘알겠습니다’라고 답해” 텔레그램 연락 경위 등 수사… 金의원 “드루킹 몰라… 만난적 없다”
텔레그램 대화 내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대선 이후 김 의원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이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소개하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 세력의 힘을 보지 않았느냐. 한번 만나고 싶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냈다. 김 씨의 메시지에 김 의원은 텔레그램으로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엔 국내외 정치 및 경제 상황을 간략히 분석한 이른바 ‘온라인 정보보고’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이 내용은 경공모의 활동 내용 등을 정리한 이른바 ‘백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김 씨는 백서를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도 제출할 목적으로 작성했다. 김 씨는 2016년 10월 김 지사가 경기 파주시 김 씨의 사무실이었던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를 찾아 ‘킹크랩’(댓글 여론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시연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시연에 앞서 김 씨는 김 의원에게 보내준 정보보고 내용과 유사한 정세분석 자료를 김 지사에게 발표한 바 있다고 진술했다.
김동혁 hack@donga.com·정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