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캡쳐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지뉴(38)가 러시아 월드컵 폐막식에 깜짝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15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키니 경기장에서는 월드컵 폐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폐막식 축하공연에는 가수 니키 잼, 에라 이스트레피, 배우 윌스미스 등이 무대에 올라 러시아 월드컵 주제가인 ‘라이브 잇 업(Live it up)’을 열창했다.
특히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의 깜짝 등장이었다.
러시아 민요 칼린카(KALINKA)를 부르며 등장한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는 그라운드 위를 돌아다니며 무대를 꾸몄고, 곧이어 호나우지뉴가 모습을 드러냈다.
호나우지뉴는 리듬을 타며 노래에 맞춰 봉고를 두드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호나우지뉴는 흥에 겨운 듯 활짝 웃는 얼굴로 봉고를 열심히 두드렸고, 깜짝 등장한 호나우지뉴의 모습에 관중들도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폐막식을 지켜보던 축구팬들은 호나우지뉴의 특별 공연에 반가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호나우지뉴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공연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오늘의 열기는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된다”며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현역 시절 상상을 초월하는 플레이로 ‘외계인’이라 불린 호나유지는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해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2004년, 2005년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축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던 호나우지뉴는 지난 1월 은퇴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