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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승 전 좌석 배정 완료하는 ‘모바일 자동탑승수속’
최근 일부 항공사는 항공권 예매 시 모바일로 좌석 배정까지 완료된 탑승권을 자동으로 발급해주는 ‘자동탑승수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국적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6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항공기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로 전송된 탑승권을 활용해 좌석 배정을 완료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최근 ‘여행의 기준을 바꾸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탑승수속 절차를 단순화하는 등 ‘스마트한 항공서비스’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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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항공사 카운터 앞에는 여러 대의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이 장치는 여행자가 직접 탑승수속을 진행해 카운터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셀프 체크인’이 가능한 키오스크 62개가 설치됐다. 화면 안내에 따라 여행자 스스로 탑승수속을 완료할 수 있으며 사용이 어려우면 주변 안내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상대국가 입국에 필요한 비자 소지 여부나 편도항공권만 갖고 있을 경우 입국이 불허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인천공항 무인탑승수속 비중은 약 35% 수준으로 올해 키오스크 이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중 모바일 자동탑승수속이나 키오스크 무인탑승수속을 완료한 여행자는 부칠 짐이 있을 경우 직접 수하물을 맡기는 자동 수하물 위탁 서비스인 ‘스마트 백 드롭(Smart bag drop)’을 이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노하우로 일반 수속 카운터와 분리된 인천공항 F카운터(F27~36번)에서 이용 가능하다. 승객 1명 기준 15kg 이내 짐 1개를 맡길 수 있다.
붐비는 공항은 여행객들에게 혼란을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항공권 발권 장소와 탑승구 위치, 식당 정보 등은 공항에 갈 때마다 헷갈리기 십상이다. 넓은 공항에서 헤매다 보면 여행객들은 출발 전부터 지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항공사는 여행객 편의를 위해 공항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를 전개 중이다. 제주항공은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예약자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인천과 김포를 비롯해 이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8개 공항의 발권 카운터와 탑승구 위치, 식당 정보, 서점, 주차장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미리 완료하는 탑승수속… ‘도심공항 터미널’서 짐까지 부친다
서울역과 삼성동에 위치한 도심공항 터미널과 KTX광명역에서는 공항에서 이뤄지는 항공기 탑승수속을 공항 도착 전에 완료할 수 있다. 도심공항 터미널에서는 탑승수속은 물론 짐을 부치는 것도 가능해 공항 도착 후 별도 절차 없이 곧바로 보안수속을 거쳐 전용 출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붐비는 공항 속 길게 늘어진 수속대기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여행객 노하우 중 하나다. 다만 도심공항 터미널 탑승수속 서비스는 모든 항공사가 지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는 해당 서비스 지원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 국내 일부 항공사는 비행기 탑승 편의 관련 서비스 뿐 아니라 여행지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자유여행객을 위해 괌과 사이판, 필리핀 세부, 베트남 다낭,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주요 관광지에서 ‘트래블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트래블 라운지는 해외 현지에서 숙소나 렌터카 예약을 비롯해 관광지와 쇼핑정보 제공, 유모차 대여, 짐 보관, 긴급상황 통·번역, 호텔 픽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일본과 홍콩, 마카오, 마닐라 등 5개 지역 여행자는 전용 온라인 라운지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