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유망주’ 이강인(17·발렌시아 후베닐A)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에 승선하지 못한 심경을 전했다.
이강인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6월 초 툴롱컵 대회가 끝날 때쯤 축구협회로부터 연락이 왔다. 툴롱컵을 마친 뒤 곧바로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강인은 “저는 지난 한 시즌 간 코디프 토너먼트, 후베닐A/2군리그, 발렌시아 주 대표, 코파 델 레이, 툴롱컵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며 “휴식과 회복 없이 프랑스에서 한국, 또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장거리 비행을 해야 했다. 선수에게 혹사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한 구단은 차출을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김 감독은 이강인의 탈락과 관련, “툴롱컵이 끝나고 이강인을 점검하기 위해 훈련 명단에 포함시키려고 했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이기에 직접 불러서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 소속 구단에 공문을 보냈으나 소속 팀에서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고 했다”며 “직접 선수를 보지 못하고, 간접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금메달을 노리는 중요한 대회에서 간접 비교만을 통해 선수를 뽑기에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선수이기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