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네트웍스-킨텍스 컨소시엄 선정 킨텍스 3배 규모… 20년 총괄 운영 한국기업 전시 노하우 첫 수출 인근에 IT밸리… 전시 수요 많아, 13억 인도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이상네트웍스는 킨텍스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최근 인도 정부가 뉴델리 드와르카 지역에 건립 예정인 인도국제컨벤션전시센터(IICC)의 운영사업자로 선정돼 2020년부터 20년간 총괄 운영을 맡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현지 사업을 위해 이상네트웍스와 킨텍스는 최근 인도 현지 합작법인인 ‘킨텍스 컨벤션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했다. 이상네트웍스 관계자는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등 전시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이른바 ‘전시 선진국’에서 온 유력 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컨소시엄이 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 인도에 부는 ‘전시 한류’
이상네트웍스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7위의 경제규모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급부상 중”이라며 “특히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델리∼뭄바이 산업회랑 프로젝트를 계기로 이 지역 일대의 전시·컨벤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기업 서남아시아 진출 돕는 전략기지로
전시 주최사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장된 이상네트웍스는 건축, 생활용품, 의료용품, 반려동물, 육아,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 경험을 살려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시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불고 있는 한류를 겨냥해 건축, IT, 리빙, 음식 분야에 대한 한류 산업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네트웍스 관계자는 “IICC 건립을 계기로 13억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무역박람회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IICC가 국내 기업들의 서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는 해외 전략기지이자 국내 전시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